갈멜산에 떨어진 불 — 요세푸스가 전하는 엘리야와 850명의 예언자
하늘에서 불이 떨어져 물에 흠뻑 젖은 제물을 단숨에 태워버린다 — 구약에서 가장 영화 같은 장면 중 하나입니다. 갈멜산 대결입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성경 밖에서, 그것도 1세기 유대 역사가의 시선으로 다시 읽으면 또 다른 결이 보입니다.
하늘에서 불이 떨어져 물에 흠뻑 젖은 제물을 단숨에 태워버린다 — 구약에서 가장 영화 같은 장면 중 하나입니다. 갈멜산 대결입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성경 밖에서, 그것도 1세기 유대 역사가의 시선으로 다시 읽으면 또 다른 결이 보입니다.
스승이 회오리바람을 타고 하늘로 사라지는 순간, 제자가 그 겉옷을 주워 강물을 칩니다. 물이 갈라지습니다. 엘리야에서 엘리사로 영적 권위가 넘어가는 이 장면으로 『유대고대사』 9권이 열립니다.
한 나라가 어떻게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무너지는가 — 9권 후반은 그 과정을 200년의 시야로 압축해 보여 줍니다. 북이스라엘의 끝, 그리고 같은 위협 앞에서 정반대 길을 택한 남유다의 대조가 이 편의 핵심입니다.
요세푸스(Josephus)의 『유대전쟁사』(Bellum Judaicum)는 보통 AD 66년의 대전쟁부터 시작할 것 같지만, 사실 1권은 그보다 2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전쟁의 뿌리를 보여주려고 마카비 혁명부터 헤롯 대왕의 죽음까지를 빠른 호흡으...
지난 편에서 하스몬 왕조는 두 형제 — 힐카누스 2세와 아리스토불루스 2세 — 의 권력 다툼으로 휘청였습니다. 그런데 형제가 서로를 죽이려 할 때, 밖에서 누군가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헤롯 대왕은 신약에서는 폭군으로, 로마 세계에서는 거대한 건축과 정치 수완의 왕으로 기억됩니다. 요세푸스의 기록을 따라 권력, 공포, 업적이 함께 얽힌 인물을 읽습니다.
헤롯 대왕이 죽은 BC 4년부터 유대 대전쟁이 터지는 AD 66년까지, 약 70년의 시간이 흐릅니다. 이 기간이 바로 신약성경 복음서와 사도행전의 무대입니다. 빌라도가 총독으로 있던 시절, 사도행전 12장에서 벌레에 먹혀 죽은 헤롯 왕, 갈릴리 유다와 인구...
지난 편에서 아그립바 1세가 죽은 뒤, 유대는 다시 로마 총독의 직할령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온 총독들은 하나같이 더 무능하거나 더 탐욕스러웠습니다. 그 사이 사회는 안에서부터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전쟁은 거창한 선언으로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단 하나의 제사를 멈추는 것으로 시작됐습니다. 매일 드리던 로마 황제를 위한 제사 — 90년 가까이 이어진 그 작은 타협이 깨지는 순간, 유대 대전쟁의 둑이 무너집니다.
요세푸스는 유대전쟁에서 로마군에 맞서 싸운 갈릴리 사령관이었습니다. 이 글은 그가 포로가 되고, 베스파시아누스에게 예언을 건네며, 로마 보호 아래 역사가로 전환되는 과정을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