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M+N) ≠ log M + log N — 로그 법칙의 진짜 얼굴
인구가 두 배씩 늘어날 때 1024명이 되려면 몇 년이 걸리는가?
2ⁿ = 1024. "n은 얼마일까?" 이 질문 하나가 로그를 만들었다.
글에서 지수함수 y = aˣ를 배웠다. 이 글에서는 반대 방향으로 걸어간다. 결과를 알 때 지수를 거꾸로 구하는 도구, 로그이다.
로그는 지수를 거꾸로 읽기
지수는 "밑을 몇 번 곱했을 때 얼마가 되는가"를 말한다.
로그는 "결과가 얼마일 때 지수가 몇이었는가"를 물다.
두 식은 완전히 같은 사실을 다른 방향으로 표현한 것이다.
| 지수식 | 로그식 |
|---|---|
| 2³ = 8 | log₂(8) = 3 |
| 10² = 100 | log₁₀(100) = 2 |
| a⁰ = 1 | log_a(1) = 0 |
| 3⁻² = 1/9 | log₃(1/9) = −2 |
이 변환이 자유로워야 로그를 쓸 수 있다. 지수에서 로그로, 로그에서 지수로 — 양방향 연습이 핵심이다.
조건 두 가지를 꼭 기억한다.
- 밑 조건: a > 0, a ≠ 1. 밑이 1이면 1^y는 항상 1이라 역함수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 진수 조건: x > 0. y = aˣ의 치역이 항상 양수이므로, 그 역함수의 정의역도 반드시 양수이다.
y = x 대칭 — 역함수를 그래프로 보기
글에서 역함수(앞선 글)는 x와 y를 서로 바꾼 함수이고, 그래프는 y = x 직선에 대해 대칭이라고 배웠다.
y = 2ˣ에서 x와 y를 바꾸면 x = 2^y, 즉 y = log₂(x)가 된다.
y = 2ˣ 위의 점 (3, 8)은 y = log₂(x) 위의 점 (8, 3)에 대응된다. x와 y의 자리가 정확히 바뀌었다.
| 속성 | y = 2ˣ | y = log₂(x) |
|---|---|---|
| 정의역 | 모든 실수 | x > 0 |
| 치역 | y > 0 | 모든 실수 |
| 점근선 | x축 (y = 0) | y축 (x = 0) |
| x절편 | 없음 | x = 1 |
| y절편 | y = 1 | 없음 |
y = log_a(x)의 그래프는 x = 0(y축)이 점근선이다. 그래프가 y축에 한없이 가까워지지만 닿지 않는다. 진수 조건 x > 0이 그래프에서 바로 보이는 것이다.
로그 법칙 — 지수 법칙의 다른 얼굴
지수 법칙을 로그 언어로 번역하면 로그 법칙이 된다.
M = a^p, N = a^q 라 하면, log_a(M) = p, log_a(N) = q이다.
법칙 1 — 곱의 로그:
a^p · a^q = a^(p+q) 이므로,
"두 수의 곱의 로그 = 각각의 로그의 합"
법칙 2 — 몫의 로그:
a^p ÷ a^q = a^(p−q) 이므로,
법칙 3 — 거듭제곱의 로그:
(a^p)^n = a^(pn) 이므로,
세 법칙을 표로 확인한다.
| 식 | 법칙 적용 | 결과 |
|---|---|---|
| log₂(4 · 8) | log₂(4) + log₂(8) = 2 + 3 | 5 |
| log₂(32 / 4) | log₂(32) − log₂(4) = 5 − 2 | 3 |
| log₂(8³) | 3 · log₂(8) = 3 · 3 | 9 |
| log₅(√5) | log₅(5^(1/2)) = (1/2) · 1 | 1/2 |
자주 헷갈리는 점
로그를 처음 배울 때 가장 많이 틀리는 오개념이 있다.
log(M + N) = log M + log N 이라고 잘못 생각하기.
이건 틀렸다. 로그 법칙은 곱에 적용된다. 합에는 로그 법칙이 없다.
왜 헷갈릴까? 분배법칙과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로그는 함수이고, 함수는 분배법칙을 따르지 않는다.
반례 하나로 확인한다.
- log(10 + 90) = log(100) = 2
- log(10) + log(90) = 1 + log(90) ≈ 1 + 1.954 = 2.954
두 값은 다르다. 법칙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게 바로 드러난다.
추가로 조심할 것들이다.
- [log(M)]ⁿ ≠ n·log(M). log(M) 전체를 n제곱한 것과 log(Mⁿ) = n·log(M)은 다르다. 거듭제곱 법칙은 진수 안의 지수를 내리는 것이다.
- log(−5)는 정의되지 않는다. 진수는 반드시 양수여야 한다.
- log₁(x)는 정의되지 않는다. 밑이 1이면 로그가 성립하지 않는다.
상용로그와 자연로그
로그에서 특별히 자주 쓰는 두 가지 밑이 있다.
상용로그 (밑 10, 기호 log): 밑 10을 생략하고 그냥 log로 쓴다. 수의 자릿수 감각을 준다.
- log(1000) = log(10³) = 3
- log(0.01) = log(10⁻²) = −2
자연로그 (밑 e ≈ 2.718…, 기호 ln): 미적분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 (앞선 글에서 d/dx[ln x] = 1/x 로 재등장한다).
- ln(e) = 1
- ln(e²) = 2
두 로그는 밑 변환 공식으로 서로 변환할 수 있다.
계산기로 임의의 밑 로그를 구할 때 이 공식이 필수이다. 공식에서 구하려는 밑 a가 분모에 있다는 것에 주의한다. 분자·분모 순서를 바꾸는 실수가 흔하다.
실생활 속 로그 — 거대한 차이를 다루는 도구
로그가 실생활에 쓰이는 이유는 "극단적으로 다른 크기를 다루기 좋기" 때문이다.
지진 규모 (리히터 스케일): M = log(I / I₀)
규모 6과 7의 차이는 숫자로 1이지만, 진폭은 10배 차이이다. 규모 2 차이면 10² = 100배이다.
pH (산·염기 세기): pH = −log[H⁺]
- 순수한 물: [H⁺] = 10⁻⁷ M → pH = 7
- 식초: [H⁺] = 10⁻³ M → pH = 3
pH 1 차이 = 수소 이온 농도 10배 차이이다. 화학에서 pH를 배울 때 이 로그 구조를 기억한다.
별의 등급 (포그슨 공식): Δm = 2.5·log(F₁/F₂)
5등급 차이가 정확히 100배 밝기 차이이다. 이것도 로그 스케일이다.
데시벨 (소리 크기): L = 10·log(I / I₀)
도서관(40 dB)과 콘서트장(110 dB)의 차이 70 dB은 10⁷ = 1000만 배 에너지 차이이다.
| 분야 | 공식 | 로그 1 증가의 의미 |
|---|---|---|
| 지진 (리히터) | M = log(I/I₀) | 진폭 10배 |
| 산·염기 (pH) | pH = −log[H⁺] | [H⁺] 10배 감소 |
| 소리 (데시벨) | L = 10·log(I/I₀) | 세기 10배 (dB는 10 증가) |
| 별 등급 (포그슨) | Δm = 2.5·log(F₁/F₂) | 밝기 2.512배 (5등급 = 100배) |
네 가지의 공통점은 하나이다. 현상의 실제 크기가 수십만 배 차이 나도, 로그 척도에서는 수십의 차이로 압축된다.
주요 개념
| 낱말 | 뜻 |
|---|---|
| 로그 | a^y = x일 때 지수 y를 구하는 연산. log_a(x) = y로 표기 |
| 밑 | 로그에서 거듭제곱의 기준이 되는 수 (log_a에서 a) |
| 진수 | 로그 안에 들어가는 수 (log_a(x)에서 x). 반드시 양수여야 함 |
| 역함수 관계 | y = aˣ 와 y = log_a(x)처럼 x와 y를 서로 바꾼 한 쌍의 함수 |
| 곱의 로그 | log_a(MN) = log_a(M) + log_a(N) — 곱을 합으로 변환 |
| 몫의 로그 | log_a(M/N) = log_a(M) − log_a(N) — 나눗셈을 뺄셈으로 변환 |
| 거듭제곱의 로그 | log_a(Mⁿ) = n·log_a(M) — 지수를 앞으로 꺼내기 |
| 상용로그 | 밑이 10인 로그. log₁₀(x)를 줄여 log(x)로 씀 |
| 자연로그 | 밑이 자연상수 e(≈2.718)인 로그. ln(x)로 표기 |
| e (자연상수) | 자연 현상에서 스스로 나타나는 특별한 수. 약 2.718… |
| 밑 변환 공식 | log_a(x) = log(x)/log(a) — 어떤 밑이든 상용·자연로그로 변환 |
| 점근선 | 그래프가 한없이 가까워지지만 닿지 않는 직선 (y = log_a(x)에서 y축) |
| 리히터 규모 | 지진 크기를 상용로그로 나타낸 척도. 1 증가 = 진폭 10배 |
| pH | 수소 이온 농도를 −log[H⁺]로 나타낸 산·염기 척도 |
| 데시벨 | 소리 세기를 10·log(I/I₀)로 나타낸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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