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앞에 손을 놓고 "하~" 해 보면 손에 무엇인가 닿는 느낌이 와요. 그런데 눈에는 아무것도 안 보여요. 가만히 서 있어도 나뭇잎이 흔들릴 때가 있지요. 무엇인가가 잎을 움직이게 한 거예요. 이렇게 눈에 잘 보이지 않아도 분명히 있는 것이 셋째 상태인 기체예요. 우리 주변에 늘 있는 기체가 바로 공기고요.
오늘은 풍선과 비눗방울로 기체가 정말 있다는 걸 확인하고, 부채로 바람을 만들며 공기를 직접 느껴 봐요. 마지막에는 초1에서 했던 약속도 다시 들여다봐요.
오늘의 한 문장
공기처럼 눈에 잘 보이지 않고, 모양이 없고, 그릇 안 전체를 채우는 것을 기체라고 해요.
색이나 냄새가 있는 기체도 있어요. 다만 대체로 초등 수준에서는 우리 곁에 늘 있는 공기를 예로 들어 살펴봐요. 풍선 하나에서 시작해 볼게요.
풍선과 비눗방울로 기체를 확인해요
공기는 눈에 잘 안 보여도 풍선으로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어요. 처음에 풍선은 작아요. 입으로 공기를 불어 넣으면 풍선이 점점 커지지요. 이렇게 안이 커지는 것을 부풀다라고 해요. 무엇이 풍선을 부풀게 했을까요? 바로 공기예요. 공기가 풍선 안으로 들어가 풍선을 커지게 한 거예요. 풍선이 커진 것을 보면, 보이지 않아도 안에 공기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비눗방울도 같은 이야기를 들려줘요. 비눗방울은 얇은 막으로 된 작은 공이고, 그 안에는 우리 입에서 들어간 공기가 담겨 있어요. 막이 터지면 안에 있던 공기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 바깥 공기와 다시 섞이는 거예요.
| 풍선 | 모양 | 안에 있는 공기 |
|---|---|---|
| 처음 (불기 전) | 작아요 | 조금 |
| 조금 분 것 | 조금 커져요 | 더 많아요 |
| 많이 분 것 | 많이 커져요 | 많아요 |
풍선이 점점 커지는 동안 안에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요. 그래도 풍선은 분명히 커지지요. 보이지 않는 공기가 그 안을 채우고 있다는 증거예요.
기체는 빈 곳을 다 채워요
고체와 액체, 그리고 이번 기체를 한 표에 모아 봐요.
| 특성 | 🪨 고체 | 💧 액체 | 🌬 기체 |
|---|---|---|---|
| 모양 | ❌ 그대로 | ⭕ 그릇 모양 | ❌ 모양 없음 |
| 흐름 | ❌ 흐르지 않음 | ⭕ 아래로 흘러요 | — 그릇 안 전체를 채워요 |
| 눈에 보임 | ⭕ 보여요 | ⭕ 보여요 | ❌ 잘 안 보여요 |
| 예 | 돌·연필·책·옷 | 물·우유·주스 | 공기·풍선 안·비눗방울 안 |
기체에는 재미있는 점이 하나 더 있어요. 액체는 그릇 모양대로 가만히 담기지만, 기체는 그릇 안 전체를 채워요. 풍선 안에 넣으면 풍선 모양이 되고, 큰 자루 안에 넣으면 큰 자루 모양이 돼요. 그릇이 어떤 모양이든 기체는 그 안을 다 채워요.
물체가 자리 잡을 수 있는 빈 곳을 공간이라고 해요. 빈 컵 안, 책상 옆, 코 앞이 모두 공간이지요. 공기는 그 공간을 거의 다 차지하고 있어요. 어떤 곳을 자리로 삼는 것을 차지하다라고 해요. 빈 곳이 있으면 어디에나 공기가 있고, 그래서 우리가 어디에 있든 공기는 함께 있어요.
공기가 움직이면 바람이 돼요
공기는 자리에 가만히만 있을까요? 아니에요. 움직이기도 해요. 공기가 움직이는 것을 바람이라고 해요. 바람은 곧 공기예요. 다만 가만히 있지 않고 움직이는 공기를 바람이라고 부를 뿐이지요. 바람도 눈에 안 보이지만 우리는 분명히 알 수 있어요. 나뭇잎이 흔들리고, 옷이 펄럭이고, 머리카락이 흩어지는 모습으로요.
우리가 공기를 직접 움직이게 할 수도 있어요. 가장 쉬운 방법이 부채예요. 부채를 얼굴 앞에서 앞뒤로 움직이면 얼굴에 바람이 와요. 부채가 앞에 있던 공기를 우리 쪽으로 밀어 준 거예요. 무언가를 다른 쪽으로 가게 하는 것을 밀다라고 해요. 풍선 입구를 살짝 열어도, 손을 빠르게 움직여도 모두 같은 일이에요. 방법은 달라도 결국 공기가 움직여 바람이 되는 거예요.
| 바람을 만든 방법 | 무엇이 움직였나요? | 어떻게 알았나요? |
|---|---|---|
| 부채를 움직여요 | 부채 앞 공기 → 얼굴 쪽 | 얼굴에 바람 |
| 풍선 공기를 빼요 | 풍선 안 공기 → 손 쪽 | 손에 바람 |
| 손을 빠르게 움직여요 | 손 옆 공기 → 앞쪽 | 앞에 바람 |
재미있는 점은 공기가 닿지 않은 물체까지 움직인다는 거예요. 가벼운 종이 한 장을 책상에 놓고 옆에서 부채질하면, 손이 닿지 않았는데도 종이가 살랑살랑 움직여요. 우리 손이 옆 공기를 밀었고, 그 공기가 종이 쪽으로 밀려 가 종이를 움직인 거지요.
관찰 포인트 부채를 살살 움직일 때와 세게 움직일 때 바람 세기가 달라져요. 가벼운 종이 옆에서 부채질하면 손이 닿지 않은 종이도 살랑살랑 움직이지요.
초1의 약속을 지켰어요
초1 때 우리는 "바람은 눈에 안 보이니 그때 기준으로는 물체가 아니에요"라고 미뤄 두고, "초3쯤 되면 다시 들여다보자"고 약속했어요. 오늘이 바로 그 약속을 지키는 날이에요. 바람과 공기는 눈에 잘 안 보여도 풍선을 부풀게 하고 부채로 밀면 얼굴에 와 닿으니, 사실은 있는 것이었지요.
공기처럼 눈에 잘 안 보이는 기체도, 모양이 없어도 그릇 안을 채우고 부채로 밀면 움직이는 분명한 물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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